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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성경에 'UFO, 타임머신'이???

by 바후르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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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다. 원체 머릿속이 복잡하고 쓸데없는 걱정들이 많기 때문인 듯하다. 다시 글을 써야 할 것 같긴 한데, 당장은 얼마 간의 집중이 어려운 상태라, 예열하는 기분으로다 간단한 흥밋거리와 연결해서 몇 자 끄적여보려 한다.

 

미 국방부가 얼마 전 'UFO'를, 아니 'UFO' 추정물체의 촬영 영상이 '진본'임을 확인해주었다.

 

 

 

어린 시절, 나는 과학의 발달을 인정하는 것은 신앙과 대립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외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나 타임머신 같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꼈었다. 그래서 '타임머신'이라는 것은 '외계인'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쉽게 단정 지어버렸다.

 

어느덧 '미래 세계'를 뜻했던 21세기(내가 그린 초등학교 상상화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로봇 가정부가 있어야 할 바로 그 21세기 말이다)도 1/5이 지나가는 이 즈음, 비록 더디긴 하지만 과학의 발달로 여러 '상상'들이 증명되고 있다. 과학적 상상에 불과했던 블랙홀조차 얼마 전에는 실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때가 언제일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다면 '인터스텔라'라는 영화 같은 '웜홀 여행'같은 것들도 불가능 하진 않을 것이다.

 

2019년 4월 10일, EHT(Event Horizon Telescope)로 찍은 처녀자리 A 은하 블랙홀 실재 사진

 

그렇다면, 이런 과학의 발달은 신앙의 붕괴를 말하는 것인가? 만약 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역사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에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부정해야만 하는 것인가?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16:28)

 

 

언젠가 성경의 이 구절을 읽다가 뜬금없이 '타임머신'을 떠올렸던 적이 있다.

 

오늘 대부분의 국가에서 연도를 표기하는 방식인 '서기(AD)'가 예수의 시대 어디 즈음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예수의 '실존'을 목격했던 사람들은 2,000도 더 전의 사람들이란 말이다. 당연히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죽은' 인물들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당신의 '초림'을 목격한 그들 중 몇이 '재림' 또한 목격하리라고 말씀하셨다. 

 

Jean Cousin the Younger 의 작품 "최후의 심판" (16세기 말)

 

이 말은 물론 비유일 수도 있고, 영적인 측면에서 하신 말씀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 그 말이 실제 육체를 두고 하신 말이라면? 

 

혹시 미래에 누군가 그 자리에 갔다면?

예수께서도 그 자리에 있었던 '미래의 누군가'를 분명히 아시고, 그의 눈을 보고 말씀하신 것이라면?

순간 '후두둑'하고 소름이 돋았다. 

 

 

 

 

아닌 게 아니라 만약 나에게 타임머신이 생겼다면 나 역시 예수의 그때로 가보고 싶은 맘이 제일 클 테니까. 먼 훗날 누군가 타임머신을 만든다면, 당연히 그 자리에 가려고 애쓰지 않았을까? 뭐, 성경적이 기반이 미덥잖은 평신도의 개인적인 상상이니, 이것으로 종말 논쟁 같은 깊이에까지 가지고 가서 따지지는 말아주길. 그러나 그 정도로 과학이 발달할 때가 온다고 가정하면, 충분히 시도해 봄직한 매력 있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을 테다.

 

외계인까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래의 우리 후손의 시간 여행 장치를 UFO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UFO의 존재도 기독교적으로 인정할수 있다고 혼자서 생각했다.

 

 

시간여행을 다룬 옛날 영화 '백 투더 퓨처' 

 

아무 증거도 근거도 없는 나만의 상상이니, 결국 대수롭잖은 말일 따름이겠지만, 생각이 거기에까지 미치자 '인생지사 부처님 손바닥 위 손오공이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누구도 하나님께서 이미 작정한 종말은 피할 수 없는 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 과학의 발달은 '신'에게까진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 Α(알파)와 Ω(오메가). 처음과 끝이 정해진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재미있는 '발길질' 정도가 아닐까? 

 

마치 양 끝이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가운데만 부푼 알사탕처럼...

 

너무 염세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신앙에선) 세상의 처음이 하나였던 것처럼, 이 세상의 끝도 마찬가지로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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