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나리 (ft. 할머니의 본향)
작년 9월 1일, 할아버지께서 소천하셨을 때. 할머니는 눈물을 보이는 내게 이리 말씀하셨다. "너희 할아버지는 에 잘 도착하셨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그로부터 2~3개월 정도 지났을 때, 가족들은 할머니께서도 위중하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쇠약하긴 하셨어도, 비교적 온전한 정신으로 소통하셨던 할머니였기 때문에. 그 고비를 넘기고, 할머니는 따뜻한 봄을 기다려 지난 3월 8일, 할아버지를 쫓아 본향으로 가셨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미련없이, 편안하게, 마지막 호흡을 거두셨다고 한다. 그 분은 당신이 어디로 가야하는 지 분명히 아셨기 때문에. 두려움도 없이, 담대하게, 그리 나아가셨다. 가족들은 할머니께서 할아버지가 잘 지내실까 노심초사 애닯아 서둘러 가셨다고 농을 했다. 지나치듯 가..
2022.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