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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소식지 & 기도요청21

아내가 "다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잘 모르면 용감해지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1. 대학을 졸업하면서 곧바로 결혼했습니다.저는 스물일곱, 아내는 스물다섯이었습니다. 2. 결혼 후 몇 달이 채 못되어 첫째가 생겼습니다.지금은 딸 둘, 아들 하나. 모두 세 명의 자녀를 슬하에 두었습니다. 3. 한국에서 꽤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모든 것을 처분한 뒤,더 공부를 해보겠다고 훌쩍 독일로 날아왔습니다. 물론, 모든 과정에서는 나름의 숙고의 시간이 있었겠지만,인생의 제법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거침이 없이 결단했습니다. 잘 몰라서 그랬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저희 부부를 보며 용기 있다 추켜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뇨. 몰라서 그랬습니다.몰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모르는 것도 때로는 은혜가 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아내는 .. 2021. 1. 6.
[Brief #.9] 선한 능력으로 (ft. 새해 인사) "새해에는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in gutes gesundes neues Jahr! 2020년. 무겁고 흐린 한 해였지만, 그 시간들도 돌아보니 감사할 수 있는 조건들이 곳곳에 새겨있었음을 깨닫습니다. 2021년.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시간을 보내든지, 하나님 그 분과 동행하며, 더 친밀해지는 시간을 보내길 소원합니다. Von guten Mächten 선한 능력으로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순교 전, 옥중편지) Von guten Mächten treu und still umgeben 선한 능력에 언제나 고요하게 둘러 쌓여서 behütet und getröstet wunderbar 보호받고 위로받는 이 놀라움 속에서 so will ich diese Tage mit euch le.. 2020. 12. 31.
[Brief #.8]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작년 4월. 본격적으로 독일 유학을 준비하면서 겉으로는 짐짓 담대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릅니다. 매일 예배당을 찾아가, 묵상을 하며, 기도를 하며, 성경을 읽으며, 수없이 나의 선택을 되짚고, 하나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아주 미약하지만, 분명한 답을 얻었습니다. 물론, 나는 지금껏 한 번도 하나님의 직접적인 음성은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 스스스로는 그것이 하나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라 믿습니다. 한 성경 구절이었습니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너는 내가 주겠다고 맹세한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들어가야 할 몸이다. 내가 정녕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신명기 31:23) 그 날.. 2020. 12. 18.
[요청] 주변에 읽지 않는 한글 동화책이 있으시다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의 삶은 무엇인가 거창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늘 분주합니다. 그런 우리 부부를 옆에서 지켜보던 옆 집 아주머니가 한 마디 하셨어요. "하루가 참 길고 고되지? 그런데 그 순간도 금방 지나갈 거야. 부모의 은 긴데, 노인의 은 짧은 법이거든."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금방금방 크는 것 같네요. 참,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독일 학교, 유치원 생활에도 많이 적응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독일어도 어른인 저희보다는 확실히 배움이 빠르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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