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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2.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인 (독일 환경 교육)

by 바후르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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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독일의 환경교육

 
독일인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환경을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나중에 다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일례를 들면,
우리 시(marburg biedenkopf landkreis)의 경우
<자연의 날(Umwelttag)>을 지정해두었다.
 
그저 날짜에만 있고, 잊어버리는 기념은 아닌 것이
당일 시의 중심 도로 대부분을 폐쇄해버리기 때문이다.
"자연의 날" = "자동차 없는 날"이다.
 
사람들은 직접 불편함을 감수하며,
"자연의 날"을 피부에 새긴다.
실은 이 날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날이다.
 
부모들이 그 날을 기억하여
아이들에게 왜 자연의 날이 제정되었는지,
왜 자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지 자녀에게 가르친다.
 
독일인들의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몸으로, 삶으로,
학교에서, 가정에서, 
자연에 대한 교육을 진지하게 받는 편이다. 
 
 
*환경의 날에 마부르크 초등학교 학생들이 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벌였다는 기사내용 (자세한 내용: 아래 클릭)

Schüler sorgen für blitzsaubere Wiesen

Für einen "sauberhaften Schulweg" haben sich Schüler aus Marburg richtig ins Zeug gelegt. Sie befreiten das Erholungsgebiet rund um die Lahn vom Müll.

www.op-marburg.de

 
 


#2. 집에 벌이 들어와도 죽이지 맙시다

 
이것만 해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큰 차이라 할 수 있겠으나,
우리 이웃들은 한 발 더 나간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동식물을 사랑한다.
 
예전에 독일인들이 화단을 가꾸는 것은
단순히 미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벌과 나비 같은 곤충들의 먹이를 위한 것이라는,
일테면, 더 큰 생태공동체까지 생각하는 증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참고: bahur.tistory.com/254)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벌 집. 가정이며, 공공단체며 과실수를 심고, 벌집을 만들어 벌들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노력한다.&nbsp;

 
당연스레 숲은 물론, 집 근처에도 벌들이 많이 산다.
또한 당연스레 집 안으로 벌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 살 때, 혹시 벌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의 경우는 기겁을 하며
파리채로 때려 잡거나
XX킬라로 죽이거나 했던 것 같다.
 
 

 
 
독일에 살면서는
더 자주, 더 많은 벌들이 집으로 들어오지만
그들은 벌을 죽이는 법이 없다.
도리어 유리컵과 종이를 이용해서 벌을 잡아
다시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심지어는 TV 등에서도
혹시 밥을 먹을 때 벌이 다가오면,
더 달고 맛있는 간식들을
벌을 위해 한쪽 구석에 수북이 쌓아두고
밥을 먹으면 된다고 알려준다. 
 
우리 가족도 이런 독일 문화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아이들 여전히 벌은 무서워하지만,
이제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잡아서 놓아주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심지어는 뜨거운 여름 볕에 잘 날지 못하는 벌을 발견하여 그늘로 옮겨주기도 했다&nbsp;

#3.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Wege Fam)

 
이것만 해도 꽤 훌륭한데,
우리 이웃집 사람들은 한 발 더 나간다.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특이한 독일인, 유난한 독일인"이라고 소개하니 말이다.
 
벌은 좋아하거나,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일인이지만,
거미에 대해서는 역시나
무서워하거나 징그러워한다.
안타깝지만, 죽이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 이웃집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거미조차 집에서 발견되면,
나무가 많은 근처 숲 근처로 놓아준다.
 
집 안팎을 열심히 쓸고 닦는 할머니가
처마에 큼지막히 자리 잡은
거미줄을 보고 한 마디 했다.
 

"새롬아, 거미줄은 너무 예쁘지 않니?"
 

츨처 : https://www.farbeundlack.de/&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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