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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자연&생각(ft.Instagram)

[자연&생각] #010. 서로 끌어안고...

by 바후르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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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들이 서로 손을 잡고
불의 온기를 지키는 것처럼

눈(雪)들도 서로 끌어안고
자신의 온도(寒)을 뺏기지 아니한다.

불이 오래 타려면 모여있어야 하는데
눈도 오래 버티려면 모여있어야 하나보다.



서로 모인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마주 대하는 것.

솔직히
힘든 일인데.
때로는
답답한 일인데.
실은
그래서
피하고 싶은 일인데.

그런데도,
그럼에도,
잊어버리기 힘든 주제인가보다.

고개를 돌려
애써 무시하려 해도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송곳같은 주제인가보다.

고작
몇 덩이의
더러워진
얼음따위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Instagram의 정대범님 : "#자연#묵상#독일생활 장작들이 서로 손을 잡고 불의 온기를 지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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