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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생활&유학 #.35] 독일 코로나 현재상황, "점차 정상화 되어가는 중" (20년 5월 24일)

by 바후르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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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코로나 상황은 확실히 진정국면이긴 한 듯하다

 

물론 전체 확진자는 18만을 넘어섰고, 여전히 1~2,0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나 주정부와 지방도시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규제를 완화해나가며 국민들의 극심한 불안은 덜어주는 모양새이다.

 

현재 완치율은 90% 가까이 이루어졌고, 사망률 역시 5%를 넘기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유럽 어느 나라와 비견하더라도 선진적인 의료체계를 갖추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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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코로나 대처방식은 '방역'보다는 '병상 관리'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 대유행 상황에서 모범적인 대처를 했다고 평가받는 두 나라가 한국과 독일이나, 대처하는 방식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존재했다. 

 

우리나라가 확진자의 접촉과 동선을 파악하여 추가 확진자의 억제에 나서는 방역 방식을 택했다면, 독일은 초기부터 (비록 대외적으로 '용어'를 사용하여 표명하진 않았으나) 국민의 집단면역체계 마련을 목표로 병상수를 조절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급속도로 증가하는 신규 확진자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완치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에 집중해왔다.

 

독일은 지방정부의 독자적 자치권이 강조된 연방정부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국 곳곳에 있는 대학병원(Uni-klicikum)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해왔다. 한국의 경우 경 증상자의 경우에도 따로 의료시설을 마련하여 전인원을 수용하고 치료한 반면, 독일의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스스로 자택에서 자가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증 상자 중심으로 병동을 운영하며 정상적인 의료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과 같은 철저한 '방역'과 '격리' 속에서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확진자의 '관리'를 통한 정상적 의료시스템의 작동과 사회적 면역체계 마련에 초점을 둔 것이다. 최근 시장의 편지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헤센주의 코로나 관리기준은 주민 10만 명당 50명 수준이었다. 2019년 기준으로 , 독일 국민 7,290만 명에 1,010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니 최고치를 41만 명 정도로 잡고 관리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총 18만 명)  

 

이미지가 너무 부정적이고 파괴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포스트 코로나의 주제는 최근의 핫이슈이다. (이미지 출처: 대전 MBC 유투브 채널)

 

상황은 여름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겠으나, 점차 일상이 회복되는 중이다

 

사람들이 소위 '포스트 코로나'를 언급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사회적 역동과 문제의 접근방식 및 해결 방식이 몇 개월 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각계각층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동시에 그렇게 전망하는 것으로 볼 때, 이는 상당히 실현될 미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현실에 적응되고 관성적 목표지향을 통해 점차 코로나 이전의 일상적 삶이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 몇 주전부터는 아이들의 놀이터 사용이 허가되었다. 음식점도 픽업 밖에는 가능하지 않지만, 이전보다 찾는 손님의 수가 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무관중 경기이긴 하지만, 분데스리가도 다시 시작되었다. 조금씩 다시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중이다.

 

무관중 경기지만 시즌을 다시 시작한 '분데스리가' (출처: https://www.zdf.de/)

 

 

 

 

이런 움직임은 6월부터 보다 더 가속화될 것 같다. 얼마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장이 보낸 시정 편지에 따르면 6월부터는 유치원을 다시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되어있었다. 시청 업무도 (물론 마스크 착용을 해야만 하지만) 정상화할 것이라고 한다. 어학원을 비롯한 공립, 사립 교육시설도 6월 말부터는 다시 오프라인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립 교육시설은 최근부터 조금씩 정상화하는 중이었으나, 공적기관에서도 다시 수업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해왔다.   

 

 

내가 살고있는 Ebsdorfergrund의 뉴스레터: 주정부의 규제완화와 달리 우리 시는 조금 더디게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 했다.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시민들에게 조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다만, 6월에는 대부분의 시정을 정상화할 계획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현재상황을 견뎌달라했다.

 

 

 

 

본격적인 일상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폼을 좀 만들어야겠다

 

축구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하는 선수들이 기존의 경기 흐름을 쫓아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한다. 비록 체력은 더 좋을지 모르지만, 몸의 리듬이나 선수간의 호흡이 겉도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체 출전 수 분 전부터 미리부터 필드 외곽에서 몸을 풀고 근육을 데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도 적응이 여간해서 쉽지 않은 모양이다.

 

예상하지 않게 오래 쉬었다. 처음 독일에 왔을 때,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일상이 펼쳐졌다. 전 세계가 한 덩이로 위기에 노출되었기에 그동안의 리듬과 상당히 다른 호흡과 생활패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서도 여러 은혜를 주셨다. 그래서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잃어버린 것도 많고, 다시 새롭게 정비하고, 분명하게 붙잡아야 할 것들 역시 많다는 것을 안다.

 

다시 폼을 만들어야겠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상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거의 회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육도 좀 풀고, 슬슬 몸도 데워놓아야겠다. 지난 시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아니 지난 시간들이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도록 폼을 좀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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