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첫사랑을 잊지 않기

근처동네 사회복지시설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2주차가 되었다.

감사의 마음이 있었다. 내가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도 어쩌면 기적의 선에 닿아있었음으로. 무엇보다 내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또한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는 일원으로써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만족하게 만들어주었다.

일주일을 보냈다고 조금은 익숙해졌다.
감사가 무뎌지고, 노련한 기능만 남지 않도록 매일 눈을,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시설의 이용자들에게 하나님이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시고 계신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내 눈빛이, 태도가, 목소리가 그렇게 방향을 드러내도록 노력해야지.

그러나 또한 모두를 위해 부드럽기만 해서는 안된다. 단호할 때에라도 사랑을 잃지 않도록 더 분명한데 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