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다고 다 최고가 되는 건 아니야. 그래도...

 

"노력하면 성공한다. 최고가 된다."

나는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

 

세상에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달리 말하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아니다.

 

노력하면 당연히 좋아진다.

더 나아진다.

그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말이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쓰는 '최고'라는 말 속에는

숨겨진 '비교'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그렇다면 우리가 노력할 필요는 없는가?

 

그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력은 하되 비교는 말아야 한다.

누군가를 앞서기 위한 최고가 되자는 것은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하다.

 

자기가 가진 한계 속에서,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까지 도달하는 것.

 

그것을 위한 노력이 의미 있다.

그 최고를 지향하는 것이 가치있다.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하다. 

 

"난 (그래도) 노력(은) 했어."

 

이 말은 때때로 자기변명으로 흔히 쓰이곤 한다.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 못한 사람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

자기변명조로 흔히 내뱉는 말일 경우가 많다.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말장난 같지만 자기는 알고 있을 것이다.

 

떳떳한가?

혹은 후회가 남는가?

 

후회가 남는다면, 아직은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아직 도달해야 할 곳이 더 있는지 모른다.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말큼 했는가?

지금 이 결과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것에 떳떳한가?

만약 떳떳하다면, 그것은...

 

(궁극 또는 절대성, 향후 변화성까지 포괄할 수는 없겠지만)

(지향된 어떤 과정 중의 한 지점상,)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그땐, 그것이 어떤 결과일지라도,

설령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여전히 초라해보일지라도,

받아들이고, 만족하고, 누릴 줄 아는 것이 건강하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모든 세상의 결과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에게,

그 자신에게서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복잡한 세상이다.

그 결과를 만든 무수한 변인들이 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물리적 관계적 환경이 다르고,

처한 조건이 다르고, 제약이 다르고,

활용할 시간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고,

...

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다르다.

무수한 변인들이 저마다 다르다.

 

어떤 결과에 대한 원인을,

책임을 한 개인에게만 찾는 것은,

묻고 책임 지우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렇데 만약,

그렇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 자기 자신이라면,

그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그렇게 할 필요없다.

 

자신의 지금 결과에

자기 스스로 떳떳하다면..

 

그렇다면, 일단..

 

(더 나아갈, 성장할, 변화할,

그런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고, 잊어버리고,)

 

누리라. 만족하라. 인정하라.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덧붙임*

그렇다면, 자기변명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여기는 판단이 자신의 시선인가? 타인의 시선인가?

그 스스로 그렇게 여긴다면, 진실로 그리 여긴다면,

안타깝지만,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게 만든 

지적수준 역시 그의 현재적 제한점이므로 인정해줄 수밖에 없다.

그것은 그런점에서 그의 최선이 맞다.

 

그러나 거짓이 일상이 되어,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설령 그것이 그의 현재적 한계성이고, 그의 최선이 맞다할 지라도,

그 자신에게는 그 자체로써 이미 형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