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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7

[자녀신앙교육 #.7] 둘째의 기도 - "청출어람, 네가 아빠보다 낫다!" 아침 가족예배에 있었던 둘째의 이야기이다. 우리가족은 매일 아침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기도를 하며 가정예배를 이어오고 있다. 사실 둘째 아이는 처음에는 기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엄마가 대신해줘, 아빠가 해줘, 뭐라고 해야하지?" 같이 말하면서 부끄러워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부부는 어떤 기도의 내용이든 무척 격려해주었고, 또 실제 삶에서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너희들 기도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네. 고마워"라고 말해주었다. 덕분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젠 아이들이 기도를 하는 것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편안해진 것 같고,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라 믿는 듯하다. 감사한 일이다. 둘째의 기도는 거의 매번 비슷해서, 왠만하면 모든 가족들이 욀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은 시작.. 2020. 6. 30.
[자녀신앙교육 #.5] 주일 가정 예배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역시 지역교회의 빗장이 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교회 출석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가정예배를 통해 주일을 지키고 있다. 얼마나 더 하게 될지 모르지만, 일부를 기록한다. [ 예배순서 ] 1. 기도 (엄마) 2. 찬양 (셋째가 선택한 찬송가) 찬송가 100장, '미리암과 여인들이' 3. 말씀 (아빠)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 여호수아 24:5 4. 찬양 (첫째, 둘째가 선택한 찬송가) 찬송가 129장, '마리아는 아기를' (첫째) 찬송가 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 (둘째) 5. 기도 (막내, 둘째, 첫째, 아빠) 찬송가로 찬양하기 가정예배 때마다 우리 가족은 찬송가를 펼쳐서 곡을 정하고 함께 부른다. 여러 좋은 찬양곡들이 많지만, 찬송가 틀림없이 그런 좋.. 2020. 6. 8.
[자녀신앙교육 #.4] 에피소드 - 하나님은 살아계실까? (둘째의 믿음)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Covid-19)'로 독일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가 휴교하면서, 우리 가족은 매일 아침 함께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히브리서 1:1 말씀 암송을 하다가 궁금한 것이 많은 첫째가 묻는다. "아빠, 믿음이 뭐야?" 아이들의 질문은 때때로 본질적이고, 핵심적이다. 대답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믿는다는 것은 지금 당장은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이 실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설명이 아이에게 어렵고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조용히 내 대답을 듣고 있던 아내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시 예를 들어 설명했다. "지온아, 하나님이 보여?" "아니".. 2020. 5. 23.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6. 마법 주문 (feat. 독일 만화영화 '비비&티나') 예전 어른들이 "내 나이 먹는 것은 몰라도, 애들 크는 모습을 보면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났구나 싶다."라고 종종 말씀하셨다. 그땐 그냥 일상적으로 하시는 말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그 말씀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아이들의 해맑고 천진한 모습을 볼 때면, 시간을 붙잡고만 싶어 진다. 그런 행복한 모습들은 언제나 찰나의 조우(遭遇) 뒤에 고만 쉬이 사라지곤 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 아이들이 자고 있는 침대 곁에 조용히 누워, 아이들의 여린 호흡 위에 내 뺨을 조심스럽게 댈 때마다 내 가슴엔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 차 흐른다. 어쩌면 나는 지금 내 인생 최고의 황금기, 인생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 지금 내 상태가 어떻든 관계없이, 나는 내가 인생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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