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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2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5. 보조바퀴 없이 자전거 타기! (feat. '잘' 넘어져라!) 여전히 차가운 날 선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왔지만, 온 대기를 너끈히 데우고도 남는 노곤한 태양볕이 온종일 내리쬤다. 4월. 이젠 어느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봄, 봄이다. 달력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계절을 확신하는 게으른 사람들과 달리, 어떻게 알았는지 숲과 들의 꽃들과 나무는 벌써부터 부지런히 잎망울을 틔우고, 꽃망울을 틔우고 온 세상을 예쁘게도 치장해 놓았더라. 알록달록, 노랗고, 하얗고, 분홍에, 연보라에, 각양각색의 점들이 모여들어 연하디 고운 봄 세상이 지천에 완연하다. '앎'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 '삶의 만족'을 주기도 한다. 이웃 아주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부리나케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다. 여름이면 독일 초등학생들은 자전거 여행(Radtour)을 다닌다고. 첫째.. 2020. 4. 21.
[경험교육칼럼] 내가 독일에 온 이유 내가 독일, 그것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마르부르크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이곳에 있는 필립스 대학교의 한 전공과정 때문이다. 모험 및 경험교육 석사과정, 독일어로는 아래와 같이 쓴다. Abenteuer / Erlebnis-pädagogik 우니아시스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독일 대학과정 약 4,800개 중 유일하게 필립스 대학만이 '모험'과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전공은 독일로 오기전, 내가 일했던 한국의 직업 현장과 가장 밀접했다. 당시 나는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일과 관계에서 소진이 심했고, 무엇보다 이 전공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갈급했던 차였다. 때문에 나는 깊은 고민 없이 한국의 모든 것들을 정리한 뒤 가족들과 함께 독일로 떠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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