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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lebnis9

[경험교육칼럼] 내가 독일에 온 이유 내가 독일, 그것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마르부르크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이곳에 있는 필립스 대학교의 한 전공과정 때문이다. 모험 및 경험교육 석사과정, 독일어로는 아래와 같이 쓴다. Abenteuer / Erlebnis-pädagogik 우니아시스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독일 대학과정 약 4,800개 중 유일하게 필립스 대학만이 '모험'과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전공은 독일로 오기전, 내가 일했던 한국의 직업 현장과 가장 밀접했다. 당시 나는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일과 관계에서 소진이 심했고, 무엇보다 이 전공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갈급했던 차였다. 때문에 나는 깊은 고민 없이 한국의 모든 것들을 정리한 뒤 가족들과 함께 독일로 떠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 2020. 2. 4.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1. 독일 유치원 (Kindergarten) - 1편 지난 1월 6일부터 아이 셋이 모두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부모의 목표와 계획 때문에 도착한 독일이지만, 이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는', 희생이 강요된 시간이 아니기를 바랐다. 도리어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의미 있는, 소중한 추억들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시간들을 선물해줄 것이라 믿었다. 1. 독일 유치원 교육철학 한국인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독일 유치원 일과에는 '교육' 시간이 별로 없는 듯하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루 종일 마음껏 논다. 간단한 '숫자'를 배우거나 '글자(알파벳)' 따위를 익히는 (한국인의 생각으로는) 일체의 교육 행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독일 유치원은 '교육'보다는 도리어.. 2020. 1. 17.
[경험교육칼럼] 창의적인 예술교육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소식지(04.2018)에 기고했던 글에서 발췌 예술 :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창조적으로 가꾸다" 놀이는 최근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또 다른 중요한 주제로 바로 '창의, 예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체능을 경시했던 우리 교육풍토 속에서 '예술교육'의 역할과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술교육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칫 예술 '기능' 교육으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이번에도 먼저 이를 고민했던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먼저 살펴볼까 합니다. 이는 그들의 교육이 반드시 우리들의 교육에 비해 우월한 교육이라 서라기보다 선경험, 선 고민이 반영된 중요한.. 2019. 12. 1.
[경험교육칼럼] 즐겁게 노는 것이 어린이들의 삶입니다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소식지(04.2018)에 기고했던 글에서 발췌 여러분은 어린이들의 '놀 권리'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놀 권리’는 1922년 세계 아동 헌장에 처음 명시됐을 정도로 역사 깊은 개념이지만, 치열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척 낯선 개념이었습니다. 2015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한국아동권리 학회와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놀이와 여가가 자신의 권리’ 임을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50.4%에 달했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언론에서 이 놀 권리와 관련한 몇 차례의 기획기사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 용어와 개념이 친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학교현장.. 201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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