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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큐티 : 성경묵상

[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증거

by 바후르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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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독일 생활과 함께 시작한 성경통독이 한 바퀴를 돌았다. 

약 반년이 지나 같은 말씀을 다시 읽으며,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을 상기할 수 있게 되니 감사하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출3:12)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증거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내가 지금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가?

 

지난 반년간 삶을 통해, 성경 묵상을 통해 내가 분명하게 확신하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오로지 당신만을 신뢰하길 원하신다는 사실이다. 그 말을 현실에 적용하면 신앙의 성숙을 바라는 사람들은 인간적인 기대와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불확실한 현실을 마주할 때가 많을 것이라는 말이다.

 

최근 내 삶이 그러했다. 그리고 그것은 성경의 여러 구절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본문에서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탈출시키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자신에게는 도무지 그런 능력이 없다고 믿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는지 물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거를 요구하는 사람은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이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예를 들면, 엄청난 능력이나 물리적인 힘, 혹은 돈과 같은 물질적인 요소들 아니겠는가? 당연히 이런 류의 '눈에 보이는 것', 누구나 인정수 밖에 없는 가시적인 증거들을 요구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하나님이 주시는 증거들은 거의 매번 불명확하고, 불확실한 것들인 것을 말이다.

 

모세가 받은 증거란 무엇이냐? '네가 그 일을 다 행하고 이 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것이 증거다.' 아닌가?

능력의 증거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던 모세에게 하나님은 먼저 나아간 다음 증거를 획득하라고 말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증거들이란 믿음으로 통과되지 않을 때에는 증거 같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PIN 코드 같은 것들이다. 우리의 믿음으로 재해석될 때야 비로소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열쇠 또는 비밀번호가 생성되니까 말이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실물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입니다." 

(히11:1)

 

 

 

[Betrachtung] 믿음, 증거

묵상 날짜: 2019년 8월 22일(목) 묵상 본문: 출애굽기 3장~4장 모세가 하나님께 대답했다. "하지만 어째서 저입니까? 어떻게 제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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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것들을 신뢰하길 원하지 않으시는 듯하다. 하나님은 오로지 '당신'만을, 눈에 보이지 않는 그분 자체를 우리에게 증거로 주시길 원하신다.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따져서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약속을 바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정말 주시고자 하는 증거는 바로 그런 '믿음의 관계' 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는

무엇을 행하느냐?

무엇을 이루느냐?

따위의 질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가지신, 모든 것의 주인이시기에 성취와 업적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도리어 그 성취와 같은 '매개'를 통하여

하나님을 어떻게 확신하느냐?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

이런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듯하다. 신뢰와 믿음을 요구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하나님은 인격적이신 분이라 말할 수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요 20:29)

 

 

 

[斷想] 불확실한 미래의 은혜

"일이 잘 되어 갈 때는 기뻐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는 생각하라. 하나님은 행복도 주시고 고난도 주시므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사람은 알 수가 없다." (전7:14 / 현대인의 성경) 독일에서 하루하루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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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득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것을 바라셔서 오늘 이 곳, 독일로 나를 부르셨을까?

나는 어떤 것을 신뢰하고 나아가야 하나?

나는 정말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결정하고 나아가 있는 것은 맞을까?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 하시고 계신가?'

 

나는 아마 이 질문에 대한 '가시적'인 증거는 얻지 못할 것 같다. 내가 확신할 만한 실재는 가질 수 없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그런 증거들이 없을 때에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원함'에 집중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비로소 하나님의 동행의 증거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 내가 누리는 현실, 그리고 기적과 같은 삶의 은혜도 실은 어제 내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왔던 증거가 아닌가?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면

내 교훈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내가 마음대로 말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요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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