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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7. 독일 놀이터 (1편)

by 바후르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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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놀이터가 많은 편이다. 아무리 작은 작은 마을이라도 한 개 이상의 놀이터가 있다. 

 


 

독일 놀이터는 크게  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당연히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장(場)이며,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의 '쉼터 공간'의 역할이다.

 

놀이터에 오면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찾아다니며 '자유롭게' 뛰어 논다. 그런 점에서 자기 마음대로   있는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천국일 테다.

 

그러나 그건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다. 놀이터에 온 부모들은 집에서 '볶닦볶닦' 아이들과 시름하지 않고, 놀이터 곳곳에 충분히 마련해 놓은 벤치나 테이블에 앉아서 자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른 집의 부모들과 만나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놀이터는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일상을 환기할  있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독일 놀이터는 아이들에겐 놀이의 장이고, 부모에겐 만남의 장이 된다.

 

놀이터 외곽, 가운데. 드문드문 부모가 아이들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놀이터는 나름 독일에서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리고 그 가치는 이미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공감된 것 같다.

 

보통 놀이터는 '지방행정부' 차원에서 관리된다. 

지방 도시 시장의 업무  하나가 충분한 놀이터를 공급하고, 놀이터 시설을 관리하여 안전과 즐거움을 담보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 각종 모임이 제한될 , 시장의 시정 편지에 항상 등장했던 주제에 놀이터의 개방  관리에 대한 부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더랬다. 놀이터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한 것으로 상정해두었는지를   있는 대목이다.

 

우리 동네 놀이터. 우리나라 놀이터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면, 독일은 마을 단위로 제공된다.

 

개인의 사회적 인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  앞에도 작은 놀이터가 있다. 작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일 기준에서 작은 것이지, 우리나라 놀이터에 비견하면 결코 작은 규모라고   없다. 오후쯤 되면 동네의 많은 아이들이 놀이터로 모여든다. 당연히 아이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가공할 만하다. 그리고 바로 그런 놀이터 옆에 개인 집이 있다.

 

처음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릴 ', 아이들의 소리로  피해를 줄까 걱정했더랬다. 아이들이 흥에 겨워 소리를 지를라치면, '쉬쉬' 조심시키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까지나 타국인의 기우였음은 얼마지나지 않아 쉽게 알게 되었다. 

 

놀이터  집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는 시끄럽게 소리 지르는 아이들을 보고 미소 지어 주었다. 그리고 나를 보고는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을 하고 있군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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