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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큐티 : 성경묵상

[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성경에는 모순이 많다

by 바후르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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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30여 년 간,

그리 길지만은 않은 시간 동안

기독교의 신앙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나는 제법 많은 성경의 <모순>을 발견했다.
여전히 성경에는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이 꽤 있다. 

 

2.

다행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고민이 헛된 것만은 아니어서

그중 어느 것들은 새롭게 깨닫거나,

스스로 정리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에도 모든것들을

확실하게, 명징하게 깨닫거나 정리한 것은 아니었다.

 

 

출처: https://pixabay.com/

 

 

3. 

나는 이런 <이해의 부재> 혹은 <모순> 가운데 거하지만

또한 여전히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그런 점에서 나는 스스로 당당하게 내 신앙을 <고백>할 수 있다.

내 삶에는 하나님의 개입 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증거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4.

<믿음>은 이따금 <이해>를 넘어선

다른 차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것 같다.

 

5.

<믿음>은 분명 <이해>와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겠으나,

그러나 그것이 신앙의 여정 가운데서

<이해>는 불필요하다는 말로 치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6.

어떤 학자가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믿음이라는 것은 증거 없이 받아들이는 비논리적 신념이다.” 

그의 말은 주변의 깊은 동의를 받았다.

 

7.

<이해>의 영역을 무시했던 기독교는

오늘날의 세상에선 그저 그런 종교가 되어

대중의 날 선 비판을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8.
솔직히 뜨끔했다.
나는 물론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내 신념은 아니기에...


그러나 일면 동의는 되었다.

 

그것은 적어도 그간 기독교계 지도자,

아니, 나를 포함한 일반의 기독교인들이   

너무나 손쉽게

<믿음>, <신앙>, <축복>이란 이름을 붙여

깊은 고민 없이 덮어두고,

쌓아두었던 개인의 <믿음>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이었는지 직면하게 되었다.

 

 

 

9.

성경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제법 많다.

<모순>적인 것도 꽤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경우에도

<이해>를 위한 <노력>,

혹은 <애씀>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 될 수 없다.

 

10.

물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해>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사실, 그런 <이해의 부재> 속에서도

한 개인이 가지는 <믿음>은 도리어 귀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이해>를 갈구하지 않고,

<이해>를 위해 <노력> 하지 않는 믿음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신앙>을 병들게 하고,

나아가 타인에게 <걸림>이 될 수 있다.

 

11.

30여 년이라는 짧고, 긴 나의 삶 동안

꽤 많은 <신앙적 고민>을 해왔다.
그 가운데, 어떤 <고민>들과 <모순>들은,

적어도 나 스스로는 납득할 수 있을만한

답을 찾아 나름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또한 그 가운데서 

또 다른 <고민>들과 <모순>들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다.

 

12.
아마 내가 죽기 전까지는

이런 <고민>과 <모순>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계속 볼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아마

내가 죽을 때에도 미처 해결하지 못한

<고민>들과 <모순>들이 뒤에 남아있을 것 같다.

 

13.

그러나 이해가 되든, 혹은 되지 않든

나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믿는다>


<믿음>은 이따금,

아니 분명 <이해>와 <상식>을 넘어선 것이라고

<나는> <믿으니까>.

 

14.

그렇지만,

그렇기에,

나는 <상식적 해석>과 <이해>를

포기하진 않으려고 한다.

 

15.

아마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이해>시켜주시고

싶어 하실 것 같다.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고전 13:12)

 

 

출처: https://kingdomcompass.org/

 


16.
만약, 내가 죽기 전까지

혹시 <이해> 하지 못할못할 

<모순>들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이 결코

이해할 수 있을 <성질>의 것이

못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충분한 고민>과 <다툼>, 

그리고 그것을 이어갈

그 인생의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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