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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3. 독일 초등학교에서 알파벳 배우기! 'ABC(아베체)?' 아니죠~~~

by 바후르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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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배우는 한국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독일 사람들은 좋겠다.

독일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잖아.'

 

그러나 그것은 정말 큰 착각이다.

당연히

독일 사람들도 독일어를 배운다.

 

물론 조금은 차이가 있다.

* Deutsch = 독일어 과목

DaF(Deutsch als Fremdsprache) = 외국인들이 배우는 독일어

 

여하간 한국 사람들이

'국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독일 사람들도 역시

독일어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처럼 어려워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Daf가 아니라,

독일인의 Deutsch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은

가을학기부터 학사일정이 시작되기에

올여름이 끝나는 즈음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다른 독일 친구들처럼 첫째도 독일어를 배운다.

 

어떻게 배울까?

 

ABC부터 배워야겠지?

정답

ㅋㅋㅋㅋㅋㅋㅋ

 

독일 아이들이 당연히 독일 말은 잘하지만,

읽고 쓰는 것은 역시 어려워하니까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배운다.

 

영어로는

에 비 씨 디 이 에프 지~

 

독일어로는

아 베 체 데 에 에프 게~

 

한국인 정서로는 당연히

순서대로 차근차근 배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독일어를 배우는 외국인으로서

또 하나 망각한 사실?

 

독일어도 소리글자다.

 

당연히 그 글자가 어떻게 소리 나는지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당연히 모음부터 배운다.

 

A E I O U

아 에 이 오 우

 

그 뒤 차근차근

다른 자음들을 배운다.

 

 

오늘 딸아이가 읽기 숙제를 하다가

나에게 질문했다.

 

"아빠 [그]를 어떻게 쓰더라?"

 

그?

독일 알파벳에 [그]가 있나?

 

도대체 <그>가 뭘까?

 

바로 G이다.

영어로는 [쥐]

독일어로는 [게]다.

그런데 딸은 [그]라고 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독일 아이들은

자음도 소리 나는 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B D G를

[베 데 게]

라고 배우지 않는다.

[브 드 그]라고 배운다.

 

 

딸의 읽기연습장. 강세, 끊어읽기가 표시되어 있다.

 

 

뿐 아니다.

독일어를 정확하게 말하려면

강세뿐 아니라

장음과 단음도 잘 구별해야 한다.

 

그래서 독일어를 잘하는 건 어렵다.

외국인에게도, 독일인에게도.

무척 위로가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다.

별스럽지도 않고,

별 것도 아니지만...

 

딸아이가 학교에 다니니

또 재미있고,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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