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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놀이터7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6.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자라는 부모 (feat. 아들의 거짓말, 훈육)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셋째 아이가 분명히 어떤 잘못을 했고, 그 잘못에 대해 또한 제대로 혼났다. 꾸지람을 듣는 일은 사실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아이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믿는다. 이 곳과 이웃이 편해지면서 아이들은 부모 없이도 집구석 구석을 뛰어다니며 놀곤 한다. 가끔은 부모가 곁에 있는 것을 방해받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요즘 '저리 가. 우리 지금 놀고 있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점차 부모와 분리되기 시작했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다행스러운 모습이다. 아이들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나름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놀았다. 첫째는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고, 둘째는 정원 화단에서 놀고 있었고, .. 2020. 6. 27.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5. 막내의 허풍 - '나, 매운거 잘 먹어!'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 법이다. 신토불이. 독일에서도 김치만은 포기할 수 없다. 어설프지만, 대략 6주에 한 번씩 김장을 담근다. https://brunch.co.kr/@bahur/68 2020. 6. 16.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1. 누나의 동생 사랑?!! (feat. 변하기 있긔, 없긔?)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매일 아침 일찍 첫째와 둘째는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는 아이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주방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셋째는 그때까지도 일어날 줄을 모른다. 눈이 뜨면 다시 피곤하게 놀 예정이라, 잠자리에선 누구보다 곤히 잔다. 막내를 뺀 나머지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막 토스트와 과일, 요거트를 몇 입 댈라치면, 위층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린다. 막내가 깬 것이다. 막내는 (어느 집이든 그렇겠지만) 역시 막내이기 때문에, 나름 왕자처럼 귀하게 크는(?) 몸이다. 친히 뫼시러 가야 한다. 조금은 귀찮아 천천히 발을 떼고 있는데, 웬일인지 둘째가 부리나케 2층으로 뛰어올라간다. 방에 도착해보니.. 2020. 5. 31.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0. 둘째의 어눌한 발음 (짧은 에피소드 묶음)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왜 아이들만의 발음이 있지 않나? 약간 혀가 짧은 듯, 뭉개지는 귀여운 발음 말이다. '왜 아직까지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지?' 이따금은 고민이되기도 하지만, 곧 제대로 된 발음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귀여운 소리도 못 듣겠지 싶은 아쉬움도 생기곤 한다. 둘째 : 엄마, 나 색칠'봉부'하고 싶어. 엄마 : (ㅋㅋㅋㅋ) 그래? 그런데 하온아, 엄마 한 번 따라 해볼래? 공~ 둘째 : 공! 엄마 : 부~ 둘째 : 부! 엄마 : 공부. 둘째 : 공부! 엄마 : (잉? 발음 되잖아?) 아민아, '공부' 발음할 수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안했어? 둘째 : 아, '공부'가 맞는거야? 난 지금까지 '봉부'라고 들어서 그랬..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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