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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5. 막내의 허풍 - '나, 매운거 잘 먹어!'

by 바후르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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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 법이다.

신토불이.

독일에서도 김치만은 포기할 수 없다.

어설프지만, 대략 6주에 한 번씩 김장을 담근다.

 

https://brunch.co.kr/@bahur/68

 

밤 11시, 나는 독일에서 김치를 담급니다.

나는 음식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못되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음식이란 목숨만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저 상추에 밥을 싸 먹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입을 잠시

brunch.co.kr

 

독일에 오니 한식이 그립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한국음식을 잘 먹는 편이다.

 

없는 재료로 구색만 맞춘 "독일의 한국식 김치"는

한국의 보통 김치보다는 덜 맵다.

다행히 도리어 아이들 입에는 딱 맞다.

첫째, 둘째는 김치가 나오면 허겁지겁 먹는다.

 

막내도 그 사이 많이 컸다.

이제 누나들처럼 김치 먹기에 도전하겠단다.

 

'그래도, 막내에겐 아직 좀 맵지 않으려나?'

 

내 속마음을 어떻게 들었는지, 막내가 크게 대답한다.

 

"나 하나도 안 매워! 나 이제 매운 거 잘 먹어!"

 

많이 컸구나. 대견했다.

그런데 막내가 급하게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근데, 아빠~. 나 목말라.

물 좀 줘." 

 

혹시나 아빠가 오해할까 봐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매워서 그런 거는 진짜 아니야.

진짜, 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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