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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독일어4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27. 아빠, 그거 틀렸어 (feat. 아들의 독일어) 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물어보았다. "그러니까 니 말은 걔네들 머리에서 불이 나온단 말이야?" 내 말에 아들이 발끈했다. 그리고는 내가 틀린 것을 정정해 주었다. "아니, 아빠! 그게 아니라고. 콥프(Kopf: 머리)에서 리시트(Licht: 불빛)가 나온다고 했잖아!" [독일, 육아일기 & 아빠육아] #25. 아이들이 잠꼬대를 독일어로... 한창 열심히 독일어 공부를 하던 나를 보며, 이웃 한스 귄터 아저씨가 말했다. "언젠가 네가 독일어로 꿈을 꾸게 된다면, 그때부턴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 거야." 허긴, 선교 bahur.tistory.com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몇 달 전부터 아이들이 잠꼬대를 독일어로 하기 시작한다. 이젠 정말 독일어가 더 편해지는 모양이다. 한 편으로.. 2020. 11. 26.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9. 독일어? 한국어?! 독일에 온 뒤, 자기만의 언어 창조에 골몰하던 아들이 다행히 이 세상 말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이전 글 참고: 2020/05/07 - [육아일기 & 자녀신앙교육] - [독일,자녀교육] #17. 막내의 딴 세상 언어! 막내는 아직은 어려서 그런가, 독일 문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지온아 이것 봐라, 하온아 나 그것 좀 줘." 가끔 위아래도 모르고, 누나들에게 반말을 한다. 뭐,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평하기는 어렵겠지만, 딸들이 좀 속상해할까 싶어 고쳐 주려고 했다. 아들은 내가 이야기를 마치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아빠의 권위란 중요한 것! 그렇게 흐뭇하게 돌아서려 했는데, 갑자기 나에게 대뜸, "아빠, 그럼 '너'한테는 괜찮아?"라고 묻는다. 상상조차 할 수.. 2020. 7. 2.
[독일, 홈스쿨링 & 유아교육] #08. "엄마, 이모가 이상해" (feat. 독일 젊은이의 '태닝' 문화)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를 많이 만들어 냈던 겨울의 우중충한 날씨를 잘 견디고 나니 하늘이 푸르게 빛난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된다. 연일 따사로운 태양볕이 포근히 내리쬐는 따뜻한 봄이 왔다. 날씨가 참 좋다. 볕이 참 좋다. 볕이 좋으니 사람들이 하나 둘 마당으로 나온다. 정원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책을 읽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언제였을까?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독일의 오후를 만끽하려던 찰나, 아이들의 외침이 날카롭게 들려온다. "엄마, 이리 와 봐! 옆집 이모가 이상해! 응? 무슨 일이야! 허겁지겁 아이들 곁으로 뛰어 내려갔다. "저것 봐! 이모가 팬.. 2020. 5. 7.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7. 막내의 저세상 언어?! (독일어도 아닌 것이, 한국어도 아닌것이...) 외국에 오면 아이들이 언어를 더 빨리 익힌다고 들었다. 그 말 마따나 첫째와 둘째는 적어도 우리보다 발음과 톤이 독일스럽다. 옆 집 할머니가 '전형적인 독일꼬마 아이들의 말투(typisch deutsch)'라고 인정할 정도로. 셋째도 어느샌가 외국어로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어릴수록 언어 습득이 빠른 겐가?' 잠깐 그렇게 생각할 뻔했다. 그러나 이내 알았다. 저 말은 독일인도 못 알아듣는다는 걸. 그랬다. 그건 그냥 외계어였다. "w봘라 프r각시 글라티, 쪼빠th디 f풀스 프램뒤...." 막내는 한참을 알 수 없는 소리로 혼자 신나게 떠들고 나선 나를 보고 이런다. "아빠, 독일어 하니까 재밌어." 아들아, 그건 독일어가 아니야ㅠㅠ 차마 그렇게 대놓고 말은 못 하고, 에둘러..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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