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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6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20. 첫째의 철학적 사고 아이들이 크고 있다. 몸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몸과 머리가 크는 것만큼 마음도 따라 컸으면 좋겠다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첫째는 어떤 것이든 잘하고 싶어 한다. 욕심이 있고, 근성도 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것을 하든, 첫째는 결국 잘 해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모습은 첫째의 큰 장점인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보니, 지금 당장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것들은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새로운 것에 첫 발을 떼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런 모습 역시 첫째 본연의 모습이라, (어쩌면 우리 부부로부터 기인했을지도 모르고) 우리 부부는 이 모습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 좀 더 자연스럽게, 좀 더 편안하게, 도전을 즐기고, 자신의 실수를 용납할 수 있도록 .. 2020. 7. 3.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9. 독일어? 한국어?! 독일에 온 뒤, 자기만의 언어 창조에 골몰하던 아들이 다행히 이 세상 말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이전 글 참고: 2020/05/07 - [육아일기 & 자녀신앙교육] - [독일,자녀교육] #17. 막내의 딴 세상 언어! 막내는 아직은 어려서 그런가, 독일 문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지온아 이것 봐라, 하온아 나 그것 좀 줘." 가끔 위아래도 모르고, 누나들에게 반말을 한다. 뭐,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평하기는 어렵겠지만, 딸들이 좀 속상해할까 싶어 고쳐 주려고 했다. 아들은 내가 이야기를 마치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아빠의 권위란 중요한 것! 그렇게 흐뭇하게 돌아서려 했는데, 갑자기 나에게 대뜸, "아빠, 그럼 '너'한테는 괜찮아?"라고 묻는다. 상상조차 할 수.. 2020. 7. 2.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4.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입니다! (feat. 독일 할머니) #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입니다.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특별히 깨닫게 되는 것은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가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살 때 처가댁이 아주 멀지 않았다. 차로 한 1시간이 조금 못 되는 거리에 있었다. 주말이 되면 뻔질나게 처가댁을 찾았다. 우선,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내리사랑이라고, 아버님 어머님의 아이들 사랑이 지극하셨다. 아이들의 촉은 아내의 촉 못지않다. 자신이 어떤 사랑을 받는 줄 기가 막히게 느낀다. 아이들도 외할아버지 집에 자주 가고 싶어 했다. 그리고 아이들 못지않게 우리에게도 부가적인 콩고물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의 신경이 잠시나마 좀 분산이 되면 우리 부부도 좀 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처가 식구의 하해와.. 2020. 6. 15.
[독일, 홈스쿨링 & 유아교육] #08. "엄마, 이모가 이상해" (feat. 독일 젊은이의 '태닝' 문화)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를 많이 만들어 냈던 겨울의 우중충한 날씨를 잘 견디고 나니 하늘이 푸르게 빛난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된다. 연일 따사로운 태양볕이 포근히 내리쬐는 따뜻한 봄이 왔다. 날씨가 참 좋다. 볕이 참 좋다. 볕이 좋으니 사람들이 하나 둘 마당으로 나온다. 정원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책을 읽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언제였을까?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독일의 오후를 만끽하려던 찰나, 아이들의 외침이 날카롭게 들려온다. "엄마, 이리 와 봐! 옆집 이모가 이상해! 응? 무슨 일이야! 허겁지겁 아이들 곁으로 뛰어 내려갔다. "저것 봐! 이모가 팬..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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