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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하나님의 이름 찾기!

by 바후르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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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뜸을 들여 고민해본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고민 중이다.

 

여전히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분명치는 않지만,

'어쩌면, 신앙이란 이런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깨달음이 있어 함께 나눈다.


"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애굽기 3장 13~15절)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내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을

어떻게 타인에게 증명할 수 있는가?

 

오늘 본문의 모세가 당면한 문제도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다(막 12:27)"

라고 (스스로를) 설명하셨다.

 

이 부분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첫째, 나의 실존(實存),

나의 살아있음이요.

둘째, 하나님의 실존(實存)이시요.

셋째, 두 실존 사이에서

친밀하고 개인적인 관계 맺음.
그 곳에서 하나님이 증명된다
.

 

 

 

불타는 떨기나무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 (출처: 성 카타리나 수도원)

 

 

하나님은 지적인 앎 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오로지 실존적 경험으로 만나야 한다.

나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그분을 만나고, 알 수 있다.

 

19세기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와

2차 세계 대전 당시

온전한 신앙과 시대정신을 고민했던

디트리히 본 회퍼 목사의 고백처럼

 

우리는 모두

"신 앞에 선 단독자(單獨自)"

이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결국 하나님은 스스로 만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서 아는,

다른 사람이 만난 하나님은

나의 삶에는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

 

그가 만난 하나님은 물론 옳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그분은 결국 그가 만난 하나님이다.

내가 만난 하나님은 아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이 중요하다.

내가 만난 하나님만이,

내가 관계한 하나님만이,

내 삶에 영향을 주고,

나를 이끌어 가실 수 있는 법이다.

 

 

 

 


아브라함이 만난 하나님, 

아브라함은 그분을

"여호와 이레"

(יהוה יראה: 준비하시는 하나님)

라고 불렀다.

 

이삭이 만난 하나님,

이삭은 그분을

"세바(יצחק: 약속, 맹세)"

로 이해했다.

 

야곱이 만난 하나님,

야곱은 그분을 만날 때, 

"벧엘(בתל: 나의 반석)"

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모세가 만난 하나님.

모든 사람은 자신의 경험으로만

하나님을 알 수 있다.

 

결국,

자신이 만난 하나님이 중요하다.

 

나는 하나님을 어찌 만났는가?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부를 수 있는가?

 

 

 

https://www.flickr.com/

 

 

모세의 경우는 조금은 특별하다.

모세에게만은 하나님께서

먼저 자신의 이름을 들려주셨다.

그 순간까지 그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알려주신 이름,

 

'스스로 있는 자(חיה)'

 

히브리어로 이 단어는

'숨을 쉬다, 존재하다'

는 뜻의 동사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실존,

그 자체를 알려주신 것이다.

지금부터 모세가 경험하게 될

당신에 대한 기대를 심어 주신 것이다.

 

모세는 이후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는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명사로 존재하시지 않는다.

언제나 동사로 존재하신다.

 

그분은

호흡하시고,

활동하시고,

관계하시고,

그렇게

살아계신다.

 

나는 어떻게 그분을 알고 있나?

나는 어떻게 그분을 만나고 있나?

나는 어떻게 그 분과 사귀고 있나?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싶다.

내가 만난 하나님의 이름을 

내가 지어드리고 싶다.

 

나의 하나님.

내가 알게 된 

나의 하나님.

 

내가 찾게 될 하나님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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