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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부르크21

[경험교육칼럼] 독일, 절기를 통한 교육 : '부활절' (Ostern) "아이들은 '일상의 삶'과 '행복'을 통해 성장한다." 인물, 역사 그리고 절기를 통한 교육 루소, "역사와 인물을 통한 교육은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좋은 교육법이 된다." 샬럿 메이슨,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책(living book)'을 통한 교육이 중요하다." 명절, 절기만큼 한 사회의 문화와 가치,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잘 담아내는 것이 있을까? 루소는 그의 교육철학을 담은 책 에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는 '역사'와 '인물전기'를 통해 교육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루소는 이런 교육을 통해 타인의 삶,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사건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 2020. 4. 13.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4. 아빠의 요리교실 (feat. '예술교육', 에릭부스) 삶의 모든 활동들은 좋은 교육의 재료가 된다.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노는 것, 만드는 것, 먹는 것, 심지어는 자는 것까지. 3년 전쯤. 줄리어드 음대 예술 교육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인 에릭 부스를 예술교육 세미나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을 때였다. 하지만 나는 음악이나 미술 등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아니었다. 세미나 후 따로 에릭 부스를 만나 나의 이 고민을 나누었다. "혹시 예술 영역에서 전문적인 경험이 없는 사람도 예술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분의 대답은 명료했다. 그리고 아직도 인상적으로 내 머리에 남아있다. "물론입니다. 당신은 혹시 요리를 할 줄 압니까? 만약 당신이 요리를 할 줄 안다면 당신은 충분히 교육 예술을 진.. 2020. 4. 1.
[독일생활&유학 #.33] 독일 시골 생활, "어김없이 봄이 옵니다" (feat. 독일 코로나) 코로나19의 어려움이 한국을 떠나 이 곳 독일까지 덮쳤다. 새로운 코로나 관련 뉴스가 연일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내가 살고 있는 헤센 주에도 이번주 월요일부터 6주간 학교 휴교령을 내려졌다. 어제부터는 마트, 병원, 약국 등 필요시설을 제외하곤 일반 매장의 영업도 금지되었다. 독일연방정부는 이탈리아와 같은 인구이동 제한에는 극히 소극적이라 알고 있지만, 점차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자의 추이를 볼 때 혹시 모를 상황까지도 예상하고 준비해야하나 조심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나름의 평안을 누리고 있다. 원체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에 살고 있어 어차피 타인과의 접촉이 거의 없고, 집 뒤로 숲과 평야가 탁 트여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다. 심지어 매일 오전, 아이들과 함께.. 2020. 3. 19.
[독일생활&유학 #.30] 독일 존댓말, 나이와 관계없이 친하면 '너!(Du)' 우리 집엔 큰 공용건물이 하나 있다. 꽤 큰 거실에 여러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파티나 모임을 즐길 수 있다. 옹기종기 모여사는 여러 가족들이 이곳을 사용하고 싶으면 미리 예약을 하고, 주위에 양해를 구해 사용할 수 있다. 하루에 한 30유로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공용건물 관리비로만 사용한다. 여하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얼마 전부터 옆집 한스 귄터 아저씨가 이 모임 장소 공사를 시작했다. 큰 모임 장소에 비해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 이블린 아주머니가 주방을 만들어 달라고 하신 모양이었다. 문을 뜯어내고, 공간을 넓히고, 싱크대와 주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대공사였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아저씨가 직접 하신다는 것이다. 나도 나름 집을 꾸미고 고치는 것을 좋아해 한국에..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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