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에 빠진 그리스도의 사람들과
"델레마"를 따라야 하는 그리스도의 사람들...
딜레마(dilemma).
잘 아시는 대로 '진퇴양난, 궁지'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누군가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라는 말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안에서도
올바른 성경의 이해를 하지 못해서 겪는 곤란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평신도와 성도"
"왕 같은 제사장과 성직자"
"교회와 교회당"
"십일조와 산제사"
"예언과 대언"
"목사와 목자"
등등
쉽게 많은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반석에 굳게 선다면,
성경에 나타난 절대기준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성령을 따라 모든 진리 가운데로 나아간다면,
겪지 말아야 할 곤란, 딜레마 들입니다.
이와 달리 성경은 우리에게
"델레마(θέλημα)"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지, 의향, 결심, 결의, 의도, 뜻, 원(願)'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마태복음 26장 39절,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의 기도 가운데서 등장합니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델레마)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델레마)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또 요한복음 5장 30절에도 나옵니다.
"… 나는 나의 원(델레마)대로 하려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델레마)대로 하려는고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이 뿐 아닙니다.
로마서 2:17에 나오는 "하나님의 뜻" 도
바로 이 "델레마"입니다.
에베소서 5:17절에 나오는 "주님의 뜻"도
이 '델레마'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은 우리가
딜레마(dilemma),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지지 말고,
델레마(θέλημα)의
온전한 순종을 드릴 것을 말씀하십니다.
코로나 19 라는 온역(전염병)으로 인해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점점 더 느슨해지게는 않아야겠지만,
모일 수 없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지혜로써 해결해 나가야 할지
주님께 물어 아뢰고 은혜를 구하는
델레마(결정, 의지, 뜻…)의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2020.6.9 민경찬
※ 위 칼럼은 민경찬 형제님께 받은 글을 허락받아 옮겨 적었습니다.
민경찬 형제님은...?
1985년, 예수원 설립자 故대천덕 신부님의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를 읽은 후, 기도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길로 강원도 태백으로 떠났다.
이후 예수원에서 훈련을 받고, 오랜 시간 예수원에서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한 '중보자'로서 생활했다. 예수원에서 룻 자매님을 만나 다섯 자녀를 두었다. '노동과 기도'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믿음의 형제들에게 직접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금은 예수원을 떠나 여러 공동체를 찾아다니며, 건강한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글들은 오랜 성경의 연구, 깊은 묵상과 기도,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순수한 믿음을 지키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현대의 신자와 가정에 깊은 울림을 준다.
[민경찬 형제님 관련 기사]
민경찬 형제 인터뷰: 경향신문(khan.co.kr) /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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