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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기독교 칼럼: 민경찬(예수원)

[민경찬 신앙칼럼] #05. 기독교인의 두 가지 책임

by 바후르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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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무서워서

발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곳을 
바보는 막 달려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어기고 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 주변에,

제가 사랑의 빚을 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방역 방침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합니다.

 

지금은 대통령과 정부를

비방하는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입니다.

 

때론 욕설과 함께 과격하게,  

어떤 사람은 집요하게, 

어떤 사람은 일상생활 가운데 쌓이는

불평과 불만으로 비난합니다.

 

이분들 가운데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라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디모데전서 2장 1절의 말씀이  

그리스도인을 가장 지독하게 박해했던

네로가 황제였을때 기록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과 베드로.

그밖에 성경에 기록된 종들이

권력의 아첨꾼들이었단 말입니까?

우리 삶에 절대 기준(표준)이 되는 성경은

우리(그리고 우리 교회)가

나라에 대하여 두 가지 책임이 있음을

분명하게 말해조고 있습니다.

기도할 책임(딤전2:1~2)과
순복할 책임(롬13:1~7) 말입니다.

만약 권세자와 정부가 하나님 뜻에 어긋나는

부당하고 불의한 명령을 내린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그럴 경우, 우리는 사도행전 4장(19, 20절)과

5장(29절)에 나와있는 선배들의 본을 따라 
조용하면서도 겸손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행동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모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야 합니다.(행25:11)

그런데 성경이 우리에게 

그런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도

역사상 그 일을 실행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마하트마 간디였다는 사실이 애석합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마스크를 쓰는 것이

최선의 방역 방침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최소한의 이웃사랑이고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됩니다.

거리두기 또한 
이러한 시기에 

이웃과 가족, 친구들을 빨리 만날 수 있게 만드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될 영구적 조치는 아니지요.

 

 

 

이미지 출처: Together Earth Human - Free image on Pixabay

 



감염과 격리라는 것은

그 끝에 누구를 만날지 모르는

(죽음 일지 생명 일지, 빛일지 어둠 일지...)

홀로 걸어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두려울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그러나 그런 홀로에서 벗어나 나올 때
비로소 사랑의 대상이 되는

서로를 볼 수 있다고 또한 믿습니다.

 

서로를 마주 볼 수 있는 진정한 만남이

얼마나 귀중한 것이었는지를

다시금 깨닫는 겸손의 기회가

우리 곁에 있는 것입니다.

어떤 행동으로 우리의 신앙을

드러낼지는 이제 우리의 선택입니다.

 

저주하며 악담을 퍼부을지...

아니면, 겸손함으로 기도할지...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건전하면, 순수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2021.2.14  민경찬 

 

 


※ 위 칼럼은 민경찬 형제님께 받은 글을 허락받아 옮겨 적었습니다. 

 

 

 민경찬 형제님은...? 

 

1985년, 예수원 설립자 故대천덕 신부님의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를 읽은 후, 기도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길로 강원도 태백으로 떠났다.

 

이후 예수원에서 훈련을 받고, 오랜 시간 예수원에서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한 '중보자'로서 생활했다. 예수원에서 룻 자매님을 만나 다섯 자녀를 두었다. '노동과 기도'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믿음의 형제들에게 직접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금은 예수원을 떠나 여러 공동체를 찾아다니며, 건강한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글들은 오랜 성경의 연구, 깊은 묵상과 기도,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순수한 믿음을 지키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현대의 신자와 가정에 깊은 울림을 준다.     

 

 

2016년 6월. 공동체 교회모델 연수 당시 예수원을 대표해 강의자로 참석한 민경찬 형제님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kj7851/220828692462)

 

 

[민경찬 형제님 관련 기사]

 

민경찬 형제 인터뷰: 경향신문(khan.co.kr) / 2005.08

민경찬 형제 공동체 교회모델 강사: 뉴스앤조이(newsnjoy.or.kr) / 2016.06

관련연수 참가집기사: 아름다운 마을 69호 / 2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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