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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기독교 칼럼: 민경찬(예수원)

[민경찬 신앙칼럼] #04. 비대면 시기에 대면을 촉구하며

by 바후르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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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을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장 1~4절)

 

 


 


이 말씀은 우리가 익히 아는 구절이며

날마다 실행해야 할 기도입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의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라는 말 가운데
"도고"는 무슨 뜻일까요?

 

공동번역성경을 보면 "간청" 이라 번역되어 있지만,
현대인의 성경을 보면 이 말은 아예 생략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빠트려도 되는 말일까요?

 

이 "도고"를 헬라어 원어로 찾으면

"엔튝시스(ἔντευξις)"라 합니다.

그 뜻을 찾으면

회견, 면접, (특히) '탄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엔튝시스"는  

"엔튕카노(εντυγχανω)"에서 유래되었는데

"엔튕카노"는

의논하다, 협의하다, 이야기하다, 탄원하다 

라는 뜻을 갖고 있기에

 

이를 종합해보면,

"도고"란, "만나서 이야기 하다"  

또는 "얼굴을 보며 이루어지는 청원, 탄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고라는 것은

허공을 향해 공허히 부르짖는 기도나,

기도할 것을 종이에 적어 읽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예배 현실을 적용하여 표현하면

"대면" 가운데 "듣고, 또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비대면을 요구받는 시대에

우리는 "대면"으로

날마다 주님 앞에 면접 보고,

회견하며,

탄원하고,

의논하러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세상을 섬길 특권을 받은 우리는

우리의 사정, 세상의 사정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과 의논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이러한 탄원과 청원을 하는데 힘을 내라고

성령으로 도우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은혜의 보좌앞에 담대히 나아가라!"  

비대면 시기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그 결정을 따라

사람과는 물리적인 비대면을 지키고,
다른 한편으론,

인격 그 이상이시며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앞에

대면으로("도고"로)
나아가시길 촉구합니다.

 

 

이미지 출처: "Teach Us to Pray #1: Devotion"



그래서 그 면접자리에서 

우리의 죄를 먼저 아뢰고

용서를 구한 다음
우리의 소원, 

우리의 바라는 바를 

주님께 의논드리길 원합니다.

언제까지

사람 대리자를 거치고 
어린아이처럼

다른 사람을 의지해서
비대면으로 

주님을 찾는 것은 옳지않습니다.

우리는 음지에서

물만 받아 자라나는 콩나물이 아니며,

그런 콩나물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이미 교회와 세상 가운데 드러나고 있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빛가운데로 나아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

모든 선하고 충성스러운 직분자들과

기꺼이 동역자가 되어

합력해서 착한 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이 비대면 시기에

더 깊은 주님과의 대면으로

성숙한 단계로 나아갑시다.



2021.2.10  민경찬 

 


 

설날 복을 빎은

우리 앞에 있는 복으로 축복하길 원합니다.

 

가난한  삶,
애통하는 삶,
온유한 삶,
정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행동,
불쌍히 여기는 행동,
깨끗한 마음의 삶,

(오해를 무릅쓰고)
화평케 하는 용기있는 실행
정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실행으로
복 받으시며
"복음과 함께 고난받으라"는 

복으로 인사드립니다

 

 


※ 위 칼럼은 민경찬 형제님께 받은 글을 허락받아 옮겨 적었습니다. 

 

 

 민경찬 형제님은...? 

 

1985년, 예수원 설립자 故대천덕 신부님의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를 읽은 후, 기도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길로 강원도 태백으로 떠났다.

 

이후 예수원에서 훈련을 받고, 오랜 시간 예수원에서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한 '중보자'로서 생활했다. 예수원에서 룻 자매님을 만나 다섯 자녀를 두었다. '노동과 기도'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믿음의 형제들에게 직접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금은 예수원을 떠나 여러 공동체를 찾아다니며, 건강한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글들은 오랜 성경의 연구, 깊은 묵상과 기도,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순수한 믿음을 지키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현대의 신자와 가정에 깊은 울림을 준다.     

 

 

2016년 6월. 공동체 교회모델 연수 당시 예수원을 대표해 강의자로 참석한 민경찬 형제님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kj7851/220828692462)

 

 

[민경찬 형제님 관련 기사]

 

민경찬 형제 인터뷰: 경향신문(khan.co.kr) / 2005.08

민경찬 형제 공동체 교회모델 강사: 뉴스앤조이(newsnjoy.or.kr) / 2016.06

관련연수 참가집기사: 아름다운 마을 69호 / 2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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