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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큐티 : 성경묵상

내가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지만...

by 바후르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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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7장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기도는 중요하다. 사실, 비단 기독교인들에게만 기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래 전 우리네 어른들은 정안수를 떠나 놓고 천지신명께 복을 구하는 기원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기독교인들의 기도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지만, 이런 문화적 영향에 의해서인지는 몰라도, 오늘날 한국 기독교인들 역시 자신의 원함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면 구하고 소원하는 것을 그대로 얻을 수 있을까?
어떤 목사님들은 아래의 성경 구절들을 인용하여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야고보서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24)"
 
나 또한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써, 이와 같은 성경의 말씀이 '근본적으로' 진실됨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안다. 성경에는 서로 상충되듯 보이는, 여러 모순적인 말씀들이 존재함을 말이다. 마치 구원에서 믿음의 중요성과 마찬가지로 행위의 온전함을 강조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말씀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아마 자신이 구하는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성경의 진실됨을 여전히 신뢰한다. 어쩌면, 오늘 예수의 이 말씀이 이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일수도 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1. 아들이 아버지에게 떡을 달라고 하면
1) 아버지는 꼭 그 떡을 주시지 않을 수도 있다.
2) 물론 그렇게 주실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3) 아버지가 아들에게 돌을 먹으라고 주진 않으신다.
 
2. 아들이 아버지에게 생선을 달라고 하면
1) 아버지는 꼭 그 생선을 주시지 않을 수도 있다.
2) 물론 그렇게 주실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3) 아버지가 아들에게 뱀을 먹으라고 주진 않으신다.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가?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게 응답하심을 말씀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필요를 너무 잘 알고 이해하고 있으므로, 설령 아버지가 아들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주진 않으실지 모르나, 반드시 그 아들이 필요한 것, 그 아들에게 도움이 되는 양질의 것을 준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구하는 것 또는 바라는 것을 그대로 주시지 않으실지 모른다.  그러나 충분히 가치 있고 아들에게 필요한 좋은 것을 아버지가 미리 알아 주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아래 첨부한 영상은 이에 대한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https://youtube.com/shorts/QVb6icbt-6c?si=Qa6ib2q-4rrpMMcC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mp4
1.86MB

 

마태복음 7장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예수는 결론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구한 것이든, 혹은 구하지 않은 것이든, 그것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임이 분명하다.
 
마태복은 7장 11절의 결론은 그런 점에서 충분히 이해됨직하다. 하지만, 그 후에 연결된 12절은 앞선 결론과 별로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예수는 굳이 두 구절은 함께 연결하여 말씀하셨다. 어쩌면 예수께서는 이렇게 알려주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구하는 것이 그대로 성취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때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 싶은 가장 좋은 것이라고 확신해야 한다.
따라서 내 소원이 성취되지 않았다고 좌절하고 힘들어하며 자신의 상태에만 집중하지 말아라.

오히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오히려 남에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일하라.
나에게만 집중된 관심과 시선을 타인과 세상을 위해 돌릴 때,
그들을 위해 일할 때,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쌓일 때.
언젠가 오늘 전혀 뜻밖의 것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큰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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