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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나무, 좋은 열매 마태복음 7장 18절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 말씀은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며, 열매를 맺지 못해 잘려진 나무가 불 속에 던짐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등 단순히 열매만을 성급하게 촉구하는, 그러니까 성도에게 두려움을 각인시키는 말씀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오히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이라는 좋은 가지에 접붙인 좋은 가지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말씀일 것이다. 즉, 우리의 열매는 나쁠 수가 없다라는 하나님의 격려와 위로하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지 싶다. 자신의 행위를 두려워하며 아무것도 못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신뢰하며 오늘 어떤 것이든 믿음으로 행하고 실천하라는 하나님의 격려하심일.. 2024. 1. 15.
늘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 4년 전 사순절의 즈음에 나는 내가 독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닿아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때가 사순절 이후 어느 즈음이라고 내가 특정하여 알고 있는 까닭은 그 시기 내가 마음을 정하여 특별 묵상을 하며 앞 날의 결정을 위한 고민을 했기 때문이었다. 매 순간 기도했고, 묵상했고, 찬양했고, 갈구했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거의 8년이 가까웠던, 첫 사랑, 연구소를 사직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종류의 만류들이 있었다. 달콤한 회유도 있었고, 꾸짖음과 윽박도 있었고, 마땅히 얻을 법한 양해를 얻지 못하는 불이익, 불합리도 있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기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외부.. 2024. 1. 13.
좋은 곳, 편한 곳 스위스에 여행을 다녀왔다. 매우 유명한 여행지의, 누구나 부러워 할만한 근사한 숙소에서 일주일 머물렀다. 생색 좀 내면, 꽤나 비싼 값도 치렀다. 그럴만한 가치도 있었다. 어젯밤 집에 도착했다. 나의 집은 어제의 그보다는 조금은 더 낡았고, 조금은 더 세련되지 못한 그런 집이다. 오늘 아침, 함께 여행을 갔었던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러나 저러나 내 집이 제일 편하네. 덕분에 한 잠 푹 잘 잤다." 그러고보면... 세련된 곳이 좋은 곳이란 뜻은 아닌 것 같다. 부러워 할만한 곳이 편안한 곳이란 뜻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제 손에 익숙한 곳이, 제 눈에 편안한 곳이 좋은 곳일수도 있겠다. 사람이 사는 것이 뭐 그리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싶다. 2024. 1. 7.
[그냥일기] 이렇게 또 배운다...나에 대해서 "나는 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가?" 이 질문에 보통은 마땅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곰곰이 시간을 가지고 따져 보면 아직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 유명한 * 이라는 심리상담 분야의 개념에서도 이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던가? *조-해리의 창 (아래 클릭시 확인 가능) 더보기 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특히 요즘은 일(직업)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나는 생각보다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단순히 학교와 같은 배움의 공간에서 책을 읽고, 외우고,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배움이 아니라, (물론 그것 자체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외에도...)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고, ..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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