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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치원6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3. 일곱살 딸의 독일어 단어장 첫째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유치원에 등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의 휴교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둘째와 셋째는 집에서 머물어야 한다. 다만, 일부 학생들(예: 부모 중 한 사람이 의사, 간호사, 경찰, 소방관 등이며, 두 사람 모두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에게는 등원을 허락했는데,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자 초등학교 입학 대상 어린이까지 유치원에서 받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첫째는 나름 '배움' 자체에 관심이 많다. 다시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그리고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을 생각하면서, 요즘 첫째의 제일 큰 기도제목은 '독일어를 잘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그리고 식사 때마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 아내는 아이들이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고 가벼운 마음.. 2020. 6. 10.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6. 독일유치원, 응급처치교육 첫째는 (학교의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나이이다. '학습과 배움'에 집중하지 않는 독일 유치원이지만, 이런 초등학교 입학 예정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예비 학년(Maxikinder)'으로 구분하여 일주일에 두 차례 '특별수업'을 진행한다. ※ 관련 글 보기: Vorlaufkurs - 이방인의 적응을 돕는 교육프로그램 (https://bahur.tistory.com/114?category=860870) 이 수업에는 나름의 학습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한국식의 다소 빡빡한 수업은 아니다. 아이의 말에 따르면 '그림 그리고 설명하기, 숫자 읽기, 동물 이름 맞추기, 퍼즐 맞추기' 정도의 간단한 지식들을 미술이나 놀이, 음악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듯하다. 얼마 전, 아이들 등원을 위해 유.. 2020. 3. 12.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4. 독일 유치원 친구 - '명단부터 작성해!' (Freundebuch)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이제 거의 두 달이 가득 찼다. 우리 가정이 독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독일 교육제도'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쉽게 말하면 '유치원 잘 다니기, 친구들 잘 사귀기' 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잘해나가는 것 같다. 우리의 경우엔 좋은 유치원과 특별히 다정한 담임 선생님을 만났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들은 매일 아침 등원할 때마다 활짝 웃어 보이며, 두 팔로 아이들을 힘껏 안아준다. 그러고는 이내 아이들에게 볼에 뽀뽀 세례를 퍼붓곤 한다. 부모로서 그 모습을 곁에서 볼 때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방인이라 더 손이 많이 갈 법도 한데, 더 사랑해주고 더.. 2020. 3. 5.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2. 독일 유치원 (Kindergarten) - 2편 *지난화 보기: 독일 유치원 1편 (https://bahur.tistory.com/103) 3. 학교-학부모 상담 (Elternabend) 유치원을 포함한 독일의 모든 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학교가 소통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진다. '학부모의 밤 (Elternabend)'이 대표적이다. 이 시간은 유치원에서 정해서 부모들에게 우편을 통해 알려온다. 보통 저녁 5~7시 사이에 시작되는데, 편지를 받은 부모는 아이들 없이 선생님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을 두고 가야하기 때문에 보통은 부모 중 한 명만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각자의 상황을 듣고, 이해하고,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사가 먼저 학교의 철학과 방향성, 앞으로 교육내용을 학부모에게 소개하고, 학부모는 각 가정의 상황이나 아이들에게..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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