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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부활절#01] 목요일(Grün+Donnerstag)을 대표하는 음식!

by 바후르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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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부활절은 (성탄절, Weihnachten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중요한 명절 중의 명절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새해(신정 또는 구정, 독일에선 Neusjahr)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를 먹는 것은 보통 개인 생일로 대체하고, 단위 기념일로보면 신년은 성탄절 연휴에 연결되는 느낌이니 말이다.

 

따라서 오늘은 부활절에 대해 몇 글자 끄적여보려 한다.

(물론 이전에도 한 번 다룬 적이 있다. 궁금하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시기를...)

 

 

2020.04.13 - [일기장 : 소식지 : 편지/에세이 & 칼럼 & 리뷰] - [경험교육칼럼] 독일, 절기를 통한 교육 : '부활절' (Ostern)

 

[경험교육칼럼] 독일, 절기를 통한 교육 : '부활절' (Ostern)

"아이들은 '일상의 삶'과 '행복'을 통해 성장한다." 인물, 역사 그리고 절기를 통한 교육 루소, "역사와 인물을 통한 교육은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좋은 교육법이 된다." 샬럿 메이슨, "한 사람의

bahur.tistory.com

 

 


 

 

독일 부활절은 요일(Wochentag)마다 별명 같은 것이 있는데, 다분히 종교적이긴 하다. 예를들어 수요일 같은 경우에는 '재의 수요일(Asche+Mittwoch)'로 불리는 데, 이는 머리에 재(먼지, 숯 불의 재)를 뿌리고 참회를 했던 기독교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수의 광야 시험을 기념하는 40일의 고난주간과 돌아오는 일요일 부활절을 준비하는 날이라 할 수 있다.

 


 

 

목요일의 경우에는 '녹색의 목요일 (Grün+Donnerstag)'로 불린다. 이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잎사귀를 흔들며 '호산나(Hosanna)'로 환영하던 모습을 빌어 별칭으로 지었다.

 

 

 

이 때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성찬의식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께서 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가지며, 십자가를 기념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누던 의식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셨던 모습을 기념하며, 세족식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과거 교회의 예전이나 전통에 따른 것으로, 비기독교인 혹은 무교인이 많아지는(대략 30% 이상에 해당) 현재의 독일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통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도 여전히 지키는 전통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초록색과 관련된 음식을 먹는 것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찐 감자에 다양한 허브를 곁들여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 Grüne Soße(초록색 소스)라는 음식이 있다.

물론 가정마다 기호에 따라 팬케이크 반죽에 역시 허브를 갈아 넣어 녹색 팬케이크를 구워서 먹기도 한다. 어쨌든 핵심은 초록색과 관련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프랑크푸르트식 녹색소스(Frankfurter Grüne Soße)이다. 이 소스에는 7가지가 넘는 특별한 허브가 들어가고 각 허브의 용량이 다르다고 하는데, 정확한 레시피는 '기밀'로 전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마치 녹색 소스계의 KFC와 같다고나 할까? 일반 마트에서 프랑크푸르트식 녹색소스를 찾으면, 아래와 같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독일에 온 뒤, (가족 여행을 가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웃 집의 초대를 받아 '녹색 목요일'마다 녹색 음식을 함께 먹고 있다. 별스럽지는 않을지 몰라도 뭐랄까, 우리 집에도 어느 정도는 전통 비슷한 모양이 조금씩 갖춰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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