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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교육29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8. 독일 놀이터 (2편) 독일 놀이터들은 각 놀이터의 색깔이 다르다. 비슷하게 생긴 놀이터가 별로 없다. 아파트 단지며, 학교며 어디 가나 비슷한 놀이터들이 즐비한 우리나라 놀이터와는 대조적이다. 독일 놀이터는 서로 저마다 다른 '필살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꽤 높은 '암벽등반' 놀이기구가 있다. 또 나무로 만들어진 매우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 '시소'가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옆의 놀이터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가 있다. 그리고 밧줄로 거미줄처럼 엮어 놓은 '정글짐'이 있다. 옆 동네 놀이터는 우리 한 500평은 족히 되는 놀이터가 있다. 거기는 아예 작은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미끄럼틀은 작은 언덕 위에 놓여져 있고, 그 옆에는 근처 숲에서부터 끌어온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 2020. 6. 12.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7. 독일 놀이터 (1편) 독일은 놀이터가 많은 편이다. 아무리 작은 작은 마을이라도 한 개 이상의 놀이터가 있다. 독일 놀이터는 크게 두 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당연히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장(場)이며,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의 '쉼터 공간'의 역할이다. 놀이터에 오면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찾아다니며 '자유롭게' 뛰어 논다. 그런 점에서 자기 마음대로 놀 수 있는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천국일 테다. 그러나 그건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다. 놀이터에 온 부모들은 집에서 '볶닦볶닦' 아이들과 시름하지 않고, 놀이터 곳곳에 충분히 마련해 놓은 벤치나 테이블에 앉아서 자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른 집의 부모들과 만나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그런 의.. 2020. 6. 11.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1. 누나의 동생 사랑?!! (feat. 변하기 있긔, 없긔?)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매일 아침 일찍 첫째와 둘째는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는 아이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주방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셋째는 그때까지도 일어날 줄을 모른다. 눈이 뜨면 다시 피곤하게 놀 예정이라, 잠자리에선 누구보다 곤히 잔다. 막내를 뺀 나머지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막 토스트와 과일, 요거트를 몇 입 댈라치면, 위층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린다. 막내가 깬 것이다. 막내는 (어느 집이든 그렇겠지만) 역시 막내이기 때문에, 나름 왕자처럼 귀하게 크는(?) 몸이다. 친히 뫼시러 가야 한다. 조금은 귀찮아 천천히 발을 떼고 있는데, 웬일인지 둘째가 부리나케 2층으로 뛰어올라간다. 방에 도착해보니.. 2020. 5. 31.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10. 둘째의 어눌한 발음 (짧은 에피소드 묶음)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왜 아이들만의 발음이 있지 않나? 약간 혀가 짧은 듯, 뭉개지는 귀여운 발음 말이다. '왜 아직까지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지?' 이따금은 고민이되기도 하지만, 곧 제대로 된 발음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귀여운 소리도 못 듣겠지 싶은 아쉬움도 생기곤 한다. 둘째 : 엄마, 나 색칠'봉부'하고 싶어. 엄마 : (ㅋㅋㅋㅋ) 그래? 그런데 하온아, 엄마 한 번 따라 해볼래? 공~ 둘째 : 공! 엄마 : 부~ 둘째 : 부! 엄마 : 공부. 둘째 : 공부! 엄마 : (잉? 발음 되잖아?) 아민아, '공부' 발음할 수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안했어? 둘째 : 아, '공부'가 맞는거야? 난 지금까지 '봉부'라고 들어서 그랬..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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