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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15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8. 독일 놀이터 (2편) 독일 놀이터들은 각 놀이터의 색깔이 다르다. 비슷하게 생긴 놀이터가 별로 없다. 아파트 단지며, 학교며 어디 가나 비슷한 놀이터들이 즐비한 우리나라 놀이터와는 대조적이다. 독일 놀이터는 서로 저마다 다른 '필살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꽤 높은 '암벽등반' 놀이기구가 있다. 또 나무로 만들어진 매우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 '시소'가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옆의 놀이터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가 있다. 그리고 밧줄로 거미줄처럼 엮어 놓은 '정글짐'이 있다. 옆 동네 놀이터는 우리 한 500평은 족히 되는 놀이터가 있다. 거기는 아예 작은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미끄럼틀은 작은 언덕 위에 놓여져 있고, 그 옆에는 근처 숲에서부터 끌어온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 2020. 6. 12.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07. 독일 놀이터 (1편) 독일은 놀이터가 많은 편이다. 아무리 작은 작은 마을이라도 한 개 이상의 놀이터가 있다. 독일 놀이터는 크게 두 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당연히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장(場)이며,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의 '쉼터 공간'의 역할이다. 놀이터에 오면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찾아다니며 '자유롭게' 뛰어 논다. 그런 점에서 자기 마음대로 놀 수 있는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천국일 테다. 그러나 그건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다. 놀이터에 온 부모들은 집에서 '볶닦볶닦' 아이들과 시름하지 않고, 놀이터 곳곳에 충분히 마련해 놓은 벤치나 테이블에 앉아서 자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른 집의 부모들과 만나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그런 의.. 2020. 6. 11.
[독일생활&유학 #.34] 독일, 자연 & 예술 교육 프로그램 소개 (feat. 디아코니, 로열 레인져스, 발도르프) 우리 가족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는 독일 중서부 헤센(Hessen)이라는 주에 위치한 마르부르크(Marburg)라는 곳이다. 마르부르크 필립스 대학교만 아니었다면 '완벽하게' 몰랐을 만한 작은 도시다. 시내 끝에서 끝까지 차를 타고 가면 30분이면 다 볼 수 있는, 거짓말 좀 더 보태서 쥐콩만큼 작은 도시 중 하나가 마르부르크라는 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이 도시는 독일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알려진 곳인 것도 사실이다. 우선 세계 최초의 기독교 대학이 있는 도시이고(그 대학이 바로 마르부르크 필립스 대학이다), 루터와 츠빙글리가 종교개혁 당시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조차 이 도시는 이름만 알 뿐 정확히 독일의 어느 지역에 위치했는지 미처 알지 못하게하는.. 2020. 5. 25.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6. 마법 주문 (feat. 독일 만화영화 '비비&티나') 예전 어른들이 "내 나이 먹는 것은 몰라도, 애들 크는 모습을 보면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났구나 싶다."라고 종종 말씀하셨다. 그땐 그냥 일상적으로 하시는 말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그 말씀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아이들의 해맑고 천진한 모습을 볼 때면, 시간을 붙잡고만 싶어 진다. 그런 행복한 모습들은 언제나 찰나의 조우(遭遇) 뒤에 고만 쉬이 사라지곤 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 아이들이 자고 있는 침대 곁에 조용히 누워, 아이들의 여린 호흡 위에 내 뺨을 조심스럽게 댈 때마다 내 가슴엔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 차 흐른다. 어쩌면 나는 지금 내 인생 최고의 황금기, 인생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 지금 내 상태가 어떻든 관계없이, 나는 내가 인생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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